안녕하세요 쌤의 남자 피스입니다.


원래 게시판에 글을 잘 쓰는 편이 아닌데... *-_-*

오늘은 요새 생각하던 부분들에 대해 리더분들께 드리고 싶었던 말씀을...

부족하지만 잘 정리해서 써 보려고 합니다.


요즘 화빠나 수빠에 가보면 우리 쌤들이 거의 거르지 않고 나와서 동기분들과 함께 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모르는 점이나 부족한 점이 있으면 쌤을 찾게 되는데...

쌤에게 다가가서 열심히 보강을 받은 후에 벽으로 돌아가 서계시는 리더분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많이들 아시겠지만, 저는 원래 크레이지스윙 43기였어요.

워낙 몸치이기도 하고, 원래 춤이 너무 추고 싶어서 온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저에게 스윙댄스는 숱한 좌절의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린디 강습만도 생백 2번, 활백 3번, 실백 한번을 수강하고 별도의 워크샵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2년이 넘는 시간동안 춤을 배우면서 한가지 결론을 내린 것이 있는데, 바로...


꾸준한 제너럴이 없이는 춤이 늘지 않는다

라는 것입니다.


물론 절대 강습의 중요성을 부정하는 말이 아닙니다. 

춤을 아는 것과 춤을 익히는 것은 다르다는 의미입니다.


우리처럼 배우는 입장에서 스윙댄스에서 제너럴이란 가장 중요한 연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피아노 학원에 다녀 보신 분들은, 학원에서 나눠주는 연습 노트를 받아 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바이엘 몇번 몇번 이렇게 칸이 쳐있고, 선생님이 써주는 횟수만큼 연습을 해서 동그라미를 쳐가는 숙제 노트.

나의 피아노 실력은 학원에서 무얼 배웠냐가 아니라, 연습 노트에 동그라미가 얼마나 쳐있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피아노 뿐만 아니라, 어떤 악기라도, 자신의 실력을 향상시키는 데에 결정적 요소는 연습량이지요.


스윙 댄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악기와는 달리, 스윙 댄스는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는 연습의 폭이 극히 제한되어 있습니다.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연습이란, 빠에 나와서 파트너와 함께 하는 연습 즉, 제너럴이죠.


제너럴이죠.

아무리 열심히 수업을 듣고, 화수를 나와서 보강을 들어도 제너럴을 통해 연습은 필수 불가결입니다.

물론 강습을 통해서, 보강을 통해서 배우는 것들이 있지만... 

연습을 통해 익혀 두지 않으면 이것들은 빠르게 우리의 몸과 기억에서 사라져 갑니다. 

앞에도 언급했지만 저는 린디 수업을 여섯번이나 들었지만, 지금은 그중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제너럴을 안했거든요. 부끄러워서...

아마 제가 그때 느꼈던 것들이...

지금 성실하게 강습과 보강을 들으면서도 벽을 지키는 리더분들과 비슷하리라 생각합니다.

사실 제너럴을 즐기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자신감과 실력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구요.


문제는, 제너럴이 없이는 자신감과 실력이 좀처럼 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 딜레마는 처음 춤을 배우는 대부분의 리더들이 경험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춤을 출 줄 알아야 제너럴을 할 텐데, 제너럴을 하지 않으면 춤이 늘지 않습니다.


잘 안되는 상태에서 제너럴을 하려니, 마음에 부담이 쌓이고, 제너럴을 피하게 되고,

같이 춤추다가 얼굴 썩는 팔뤄라도 한두번 만나게 되면, 상황은 급속도로 -_- 악화되고요.

그러다 보면 강습과 보강에 주로 집착하게 됩니다. 네... 제가 그랬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할까요.

결국은 잘 안되는 춤을 잘 하기 위해서는 제너럴을 계속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잘 생각해 보면, 우리는 스윙 댄스 동호회의 강습 체계가 무엇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동호회에 들어오면, 강습생들에게는 '기수'가 부여되고, 다함께 제너럴의 부담이 덜한 지터벅을 배웁니다.

같이 엠티도 가고, 밥도 같이 먹고, 강사 뿐만 아니라 '도우미'라는 이름의 선배들이 투입됩니다.


모두 여러분이 함께 춤을 출 사람들을 만들어 주기 위한 과정입니다.

즉 우리에게 연습이 필요할때, 우리가 손을 내밀어야 할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죠.

성실한 우리 강사분들, 강습 도우미 분들, 그리고 동기 여러분들입니다.


자신의 춤이 모자라다고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그리고 나와 함께 춤을 추는 동기들의 춤 역시 완전한 상태가 아닌 것도 당연합니다.

더 춤을 잘 추는 상대와 추면 더 잘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당연합니다. 

하지만 결국 우리에게 더 많은 연습이 필요할 때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결국 동기들입니다.


춤이 너무나 어려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손을 내밀어 함께 춤추는 것입니다.

지금 나에게 연습이 필요한 만큼, 나와 지금 춤을 추는 동기들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춤이 잘 되지 않는 것도 당연합니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배우는 중이거든요.

Posted by Starlight Dan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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